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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목 칼럼

도구보다 컨텐츠에 신경써야 할때!

by 길목 2020. 3. 9.

1. 이젠 예배당에서 예배하느냐, 온라인으로 예배하느냐의 문제는 어느정도 정리된 것 같다. 익숙하고 거룩함의 상징이었던 예배당을 떠나는 것이 어색하고 신앙과 연결되는 느낌이 있어서 충격도 커서 여러 다양한 반응으로 나타난 것이라 생각한다.

 

온라인을 통해 예배하고 많은 부분을 경험하면서, 아마도 이 도구에 관심이 많을 것이다. 사상 유례가 없는 상황을 그래도 무사히 지나게 된 것은,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과 같은 거대 인터넷기업의 프로그램과 서버, 그리고 1등 인터넷국가 한국이라는 상황때문이었다.

 

그러다보니 이제 새롭게 눈뜬 이 세계에 관심을 갖고 이것저것 신비로움을 느끼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이미 세상은 교회에게는 새로운 이 것들의 중간을 한참 지나고 있다. 또 이전의 변화주기와는 상상할 수 없는 짦은 시간의 변화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그러므로 이 도구에만 관심갖고 신기해하고 있어서는 안된다. 컨텐츠에 신경을 써야 한다. 도구 자체가 컨텐츠가 되는 시대를 살고 있지만, 그래도 이것들은 전달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 이것을 통해서 우리가 전달해야 할 컨텐츠가 제대로 된것이 있어야 한다.

 

2. 인터넷의 발전과 홈페이지라는 신기한 도구의 등장으로 한국교회는 설교 마켓을 만들어 냈었다. 어느 교회나 설교 영상을 올리는 것으로 이 신기한 도구 사용을 끝내버렸다. 초기 홈페이지에서 영상 설교를 올리고 그것을 감당하는 것은 꽤나 많은 비용을 필요로 했다. 그런데 너도 나도 그런 것들을 다 시도했다. 사실 비기독교인들은 들어오지도 않는 그런 곳에, 그들이 알아듣지도 못한 언어로 선교라는 명목으로 그렇게 비용을 쏟아부었다.

 

다시 그런 반복적인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싶다. 신기하게 열려진 이 세계에서 다시 그런 모습을 보이게 된다면, 쫌 아깝다! 그 돈 다른데 쓰면 좋겠다. 교육교재 개발하고, 성경을 비기독교인들에게 잘 풀어쓰는 문화 컨텐츠 만드는 일에 쓰면 좋겠다. 이 도구를 통해 기독교의 핵심이 잘 소통되는 공동체가 되고, 삶이 드러나고 소개되는 멋진 일이 있으면 좋겠다.

 

마치 로마시대 다신교 문화속에서 유대인들의 유일신 사상과 절제되고 곧은 신앙의 모습을 보인 유대교에 관심을 가지고 유대교인이 되길 소망했던 사람들이 있었던것처럼, 열려진 이 좋은 공간과 도구를 통해서, 기독교의 멋진 부분들이 잘 드러나고 소개되면 좋겠다.

 

작은교회에서 쉽지 않은 일이라 교단에서 대형교회에서 그런 시도를 해주면 좋겠는데, 온라인세계에서도 건물중심주의 같은 거대한 설교중심주의의 세력이 존재한다. 그래서 그 틀이 변하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

 

3. 까페도 도구고, 인터넷도 도구고, 우리가 많은 관심과 열정을 쏟아 붓고 있는 일이, 실상은 도구의 문제다. 너무도 빠르게 변하니까 이 일에 누가 더 빠르냐의 문제로 앞장서서 드러나기도 하고 그것 자체가 메인 이슈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여전히 컨텐츠의 문제는 중요하다. 성경이라는 컨텐츠를, 오늘 이 현대화된 시대에 다시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서 2000년도 더 된 올드, 클래식한 이 고전과 같이 이해되는 이 메시지를 어떻게 다시 제대로 풀어서 설명할 것인가 고민되는 지점이다.

 

다들 늘 하는 고민인데, 또 하나 새로운 변화를 경험한 한국교회의 상황앞에 또 고민이 되고 무기력함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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