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회신학대 신학대학원 학우회의 신선한 도전이 주목받고 있다.
학우회는 반년 가까이 ‘진로국’을 운영하며, 신대원생들에게 목회 정보를 제공하고 다양한 진로를 모색할 수 있는 재능 개발 및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다. 이같은 조직이 국내 신대원 학우회에서 조직되기는 처음이다. 목회자 과잉 양산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신대원생들이 앞장서 다양한 활로 모색에 나섰다는 면에서 눈길을 끈다.
학우회는 지난 8월말 사역박람회를 개최했다. 선교기관 및 사회적 기업 등 16개 기독교 단체 및 기관들의 활동을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를 학우들에게 제공하기 위해서다. 또 ‘창의적 소그룹’을 조직, 예비 목회자들이 기독 문화 및 미디어, 사회복지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예를 들어 영화나 연극 등 기독문화 산업 쪽에 관심이 있는 학우를 위해 해당 분야 전문가와의 만남을 주선해주거나 교내에서 영화·연극제 등 관련 활동을 열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학우회는 향후 ‘졸업후 프로그램’ 일환으로 신대원을 졸업한 뒤 1년 정도 크리스천 기업 등에서 예비 목회자들이 직장생활을 경험토록 하는 커리큘럼을 학교 측에 제안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길주(37·신대원 2년) 학우회장은 11일 “최근 5년 내 신대원을 졸업한 선배들의 취업 현황을 조만간 분석해 재학생들의 취업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목회 패러다임이 빠르게 변하고 있는 현장을 보여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장신대 신대원에 ‘진로국’이 탄생한 계기는 지난 5월 초 치러진 신대원 학우회장 선거운동 때 마련됐다. 당시 학우회장 선거에 출마한 이 회장이 내건 첫 번째 공약이었다. 1000명 가까운 신대원생들의 반응은 다양했다. “목회를 하려고 입학한 우리에게 다른 진로가 필요한 걸까…”라는 미온적인 반응부터 “그럼 우리더러 목사가 되지 말라는 말이냐”는 극단적인 얘기까지 들렸다.
국내 최대 교단 중 하나인 예장통합의 경우, 교회학교(초·중·고) 인원이 지난 10년 동안 23% 감소한 반면 목회자는 53.9%나 늘었다. 2003년 1만950명이었던 목사 수는 매년 늘어 지난해 말 현재 1만6853명으로 집계됐다. 교단 산하 7개 신대원에서만 매년 1000명 가량의 졸업생이 배출되면서 목회자 과잉 문제가 교단의 최대 현안으로 꼽히고 있다.
글·사진=박재찬 기자 jeep@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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