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에 다니는 김장훈(33) 온승찬(33)씨는 지난 4월 말부터 지난달 초까지 경기도 부천 새롬교회(이원돈 목사)와 강원도 원주 작은예수공동체(손주완 목사)를 차례로 방문했다. 신대원의 ‘창의적 소그룹 지원 프로젝트’에 채택된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기 위해서다.
이들이 내놓은 프로젝트 이름은 ‘사회적기업으로서의 선교적 교회’. 사회적기업처럼 사회에서 요구하는 공익적 역할을 하면서 목회 활동을 병행하는, 이른바 ‘사회적교회’의 새로운 방향성을 모색해 보자는 취지다. 이들은 지역을 섬기고 지역과 연계하는 교회 중 모범이 되는 도시형 모델로 새롬교회, 농촌형 모델로 작은예수공동체를 선정해 직접 돌아보면서 사회적교회의 이상과 현실을 살펴봤다.
약 한 달간의 탐방과 연구 끝에 사회적교회가 뿌리내리려면 네트워크가 답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무턱대고 사회적 활동을 찾아나서는 게 아니라 사회적교회의 지향점을 분명히 한 뒤 거기에 맞는 지역공동체와의 연계를 조직적·체계적으로 추진하자는 것이다. 두 사람은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농촌과 손을 잡고 축산물이나 무공해 작물을 들여와 도시의 레스토랑에 팔면서 목회활동을 벌이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마음먹었다.
장신대 신대원 뉴런학우회는 지난 4월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춰 새로운 목회 패러다임을 모색해 보자는 취지로 ‘창의적 소그룹 지원 프로젝트’를 도입했다. 반응은 뜨거웠다. 짧은 시간에 2인 이상 소그룹을 꾸린 70여 팀이 문을 두드렸다. 뉴런학우회는 심사를 거쳐 창의성, 실행 가능성, 전문성이 돋보이는 3팀을 최종 선발했다. 김씨 등의 프로젝트와 ‘나눔과 소통 등의 콘텐츠를 품는 카페 목회’ ‘국토를 걸으며 복음을 전하는 국토대장정 목회’ 등이 포함된 것이다. 이들은 지원금 50만원을 받아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기 위한 연구개발과 현장방문에 나섰다. 지난달 30일 실시한 마지막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김·온씨 팀이 최종 우승자로 선정됐다.
뉴런학우회가 이 프로젝트를 진행한 것은 사회로부터 외면 받고 소통하지 못하는 교회의 현실과 신대원 졸업자 중 20%만 전임목사로 갈 정도인 목회자 포화상태를 타개하기 위해서다. 뉴런학우회 이길주 회장은 “목회가 교회 안에만 머물지 말고 사회와 적극 소통해야 하며 다양한 목회활동을 통해 목회자 공급과잉을 해소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에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주최 측은 프로젝트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도 신경 썼다. 유명 창업·지식개발 컨설팅업체인 ‘크레벤(대표 백기락)’이 선발된 팀에 세 차례 전문적인 자문을 해주고 있는데 유사한 프로그램을 도입한 일반 대학에 비해 독창적 아이디어가 많다는 평가를 받았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2702500&code=23111111&cp=n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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