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I BRIDGE는 코로나19로 인해 한국교회 역사상 처음으로, 주일예배로 모이지 않고 온라인을 통해 예배하기로 한 많은 교회들의 모습을 보면서, 지금 이 상황이 향후 교회에 미치게 될 영향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온라인예배는 교회에서 권하지도 않았었고, 신학적으로 정리된 부분도 아니었기에, 이런 급작스런 전염병으로 인한 결정은 교회 안에서 많은 혼란과 분열로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온라인예배를 드리기로 한 교회의 현황을 살펴보고, 그에 따른 교회의 여러 상황들이 어떠한지, 3월5일부터 7일까지 3일동안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하였습니다. 약 1500여명의 목사와 장로들에게 문자를 통해 설문조사 링크를 전달하였으며, SNS(페이스북과 카톡)을 통해 현 부목회자들에게 설문조사를 요청하였습니다. 이에 약 309개의 데이터가 모아졌고, 이중 중복되거나 유효하지 않은 답변을 거른 279개 교회의 현황 데이터를 얻게 되었습니다.
설문조사를 분석해본 결과, 한국교회는 전염병이라는 특별한 상황속에서, 온라인예배로 전향을 했습니다. 84% 정도의 교회가 온라인예배를 드렸고, 이는 담임목회자의 연령대와 상관없이 전교회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이는 대사회적인 기독교의 공공성을 드러내는 결과이기도 했습니다. 헌금이 줄어들것이라는 당연한 인식에도 상관없이, 온라인예배를 드리기로 결정을 하였기 때문입니다.
이번 코로나19로 인해 주일성수에 대한 논란이 일었습니다. 예배당에 모여서 예배하는 것이 온전한 신앙이고, 온라인예배로 드리는 것은 신앙을 포기하는 것이라는 극단적인 주장이 있었습니다. 그에 반해 온라인으로 드리지는 않지만, 소규모 인원이고 철저한 방역조치를 취하면서 예배하는 교회도 있었습니다. (입장시 발열체크, 마스크착용, 악수금지, 거리두기, 교회장소 예배전후 방역 등). 그리고 완전히 온라인예배로 전향한 교회들은 예배당에서 예배를 드리지 않는다고 해서 예배를 폐한것은 아니고 장소만 바뀐것이라 생각하고 그렇게 결정한 교회들도 많았습니다. 신앙의 이해 차이가 있었습니다. 이는 시간이 가면서 정리되고 이해되어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어느 누구도 이런 상황이 될 것을 예상하지 못했고, 이것이 어떠한 영향을 나타낼지 알지 못하고 급박한 상황가운데 교회는 우리의 예배드림과 타인을 향한 배려, 그리고 사회적 역할 등을 감안하며 결정하였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 사건을 통해서, 우리가 예배당에 가는 것만으로 그리스도인됨을 인식하고 혹은 드러내고 살았던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예배당 건물이 없었다면 우리의 신앙은, 내가 보기에도 그리스도인로서의 합당한 신앙생활을 하고 있을지도 고민해보는 시간이 되면 좋겠습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언제나, 어디에서나 예배할 수 있는 사람들이 그리스도인임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아래 링크에서 설문결과 전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참여해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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